경기 중 상대팀 양키스로 옮긴 카바예로 "원래 양키스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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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간에 맞춰 트레이드…경기 중 동료들과 작별 인사

이미지 확대 경기 중 탬파베이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카바예로(왼쪽)

경기 중 탬파베이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카바예로(왼쪽)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인 8월 1일(한국시간·현지시간 7월 31일)엔 평소 보기 드문 장면이 왕왕 연출된다.

워낙 많은 선수가 마감 시간에 맞춰 이적 길에 오르다 보니 경기 중 상대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경우도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호세 카바예로(28)도 그랬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양키스와 방문 경기 4-7로 뒤진 5회말 수비 때 2루 대수비로 출전했고, 단 2이닝을 뛴 뒤 7회말 수비 때 다시 교체됐다.

그리고 더그아웃 주변에 있던 케빈 캐시 감독 등 코치진, 팀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클럽 하우스로 들어갔다.

탬파베이와 양키스는 경기 중 카바예로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키스가 카바예로를 영입하고 외야 유망주인 에베르슨 페레이라와 신인 지명권 혹은 현금을 탬파베이에 주는 조건이었다.

카바예로는 곧장 양키스 클럽하우스로 이동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날 양키스는 탬파베이에 7-4로 승리했고, 카바예로는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했다.

탬파베이 소속으로 1타수 무안타를 친 카바예로는 "우리 팀이 승리한 기분"이라며 "일단 내 심정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양키스의 선택을 받았으니 새 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난 원래 양키스 팬이었다"고 덧붙였다.

카바예로는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 수비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올 시즌 타율(0.226)은 낮지만, 수비력과 주력이 좋아서 활용 폭이 넓다.

그는 지난 해 44개 도루를 기록해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AL)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34개의 도루에 성공해 이 부문 MLB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양키스는 탬파베이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 트레이드 영입에도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하성은 최근 허리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내구성 문제를 드러냈고, 양키스는 김하성보다 몸값이 떨어지는 카바예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올 시즌 연봉은 1천300만달러(182억원), 카바예로의 연봉은 약 78만달러(11억원)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1일 14시0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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