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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1사 키움 이주형이 솔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박정음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5.5.9 nowwego@yna.co.kr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많은 구단에서 재능 있는 '군필 외야수'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을 탐낸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31일까지 이주형 영입을 시도한 프로야구 구단이 있었지만, 키움은 이주형을 지켰다.
어쩔 수 없이 '트레이드 소문'을 이주형도 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주형은 "키움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에 감사하다. 기회를 자주 얻는 만큼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다른 얘기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0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주형은 2023년 7월 29일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우승을 노리던 LG는 '호타준족 유망주'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주고, 선발 투수 최원태를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2023년에 LG는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LG 팬들은 '우승을 위한 트레이드'라는 걸 이해하면서도 이주형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이주형은 2023년 69경기에서 타율 0.326(215타수 70안타)을 올리며 키움 팬들을 들뜨게 했다.
2024년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473타수 126안타)을 올리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에도 뽑힌 이주형은 올해에는 7월까지 타율 0.247(299타수 74안타)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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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키움 이주형이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에서 타격하고 있다. 2025.7.11 swan@yna.co.kr
이주형은 "작년과 올해 정체된 모습에 나도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나는 아직 보여준 것도 없다. 몇 시즌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찍은 선수가 잠시 부진하면 슬럼프에 빠졌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나는 그냥 실력이 아직 부족한 것"이라고 자신을 다그쳤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이주형은 자신을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7월 31일에도 이용규 플레잉 코치와 꽤 오래 대화하며 조언을 들었다.
이주형은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게 실전에 나오지 않는다"며 "이용규 코치님께 조언을 듣고, 내 의견도 말씀드리면서 나아질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은 10위로 처졌고, 반등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이주형은 자신을 더 다그칠 생각이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여전히 있다"며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 다시 내년 시즌을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주형의 태도도, 다른 구단이 그를 탐하는 이유 중 하나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1일 11시4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