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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맞수 아르헨티나에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는 등 부진에 빠진 브라질이 결국 대표팀 사령탑 경질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도리바우 주니오르(62) 감독이 더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지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그의 경력에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이제부터 후임 감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브라질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뒤 치치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후 라몬 메네제스와 페르난두 디니스 등 감독대행 체제를 이어왔다.
그러다가 2024년 1월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브라질은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2승 1무 3패(승점 7)로 6위에 머물러 있었다.
브라질협회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을 후임으로 점찍고 있었지만, 그가 소속팀과 계약을 연장하자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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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은 플루미넨시, 팔메이라스, 산투스, 플라멩구 등 브라질 명문 클럽을 이끌었던 지도자다.
2022년 플라멩구를 이끌고 브라질축구협회컵과 남미 클럽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3년에도 상파울루를 브라질축구협회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으로 일군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브라질은 지난해 남미 대륙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우루과이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는 현재 6승 3무 5패(승점 21)로 남미 10개국 중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1승(2무 1패)을 거두는 그쳤다.
지난 26일 아르헨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대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10승 1무 3패·승점 31)는 남미 예선 선두를 질주하며 14회 연속이자 통산 19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해 브라질의 처지와 더 대비됐다.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하며,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브라질은 6월 에콰도르, 파라과이와 월드컵 예선을 이어간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29일 07시4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