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AX 주역]인핸스, AI가 행동하는 커머스 혁신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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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핸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커머스 운용체계 '커머스 OS(CommerceOS)'로 시장 혁신을 이끈다.

주력 솔루션인 커머스 OS는 리테일과 이커머스 시장에 최적화된 기업간거래(B2B) AI 플랫폼으로,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며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실행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기업은 커머스 OS를 통해 실시간 시장 트렌드 분석, 경쟁사 프로모션 추적, 상품 노출 전략 수립, 재고 및 가격 최적화, 소셜미디어(SNS) 리뷰 분석 등 커머스 전반 의사결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커머스 OS를 구동하는 핵심 엔진은 인핸스가 자체 개발한 'AIAP(Artificial Intelligence Agents Platform by Enhans)'이다. AIAP는 데이터 처리, AI, 자동화 기술을 통합 관리하는 온톨로지 기반 플랫폼으로, 52개국 1000여개 쇼핑 플랫폼에서 하루 1억7000만건 이상의 상품 데이터를 수집·처리한다. 이를 기반으로 500개 이상의 AI 모델이 결합·훈련돼 각 산업별 맞춤형 에이전트를 생성한다.

인핸스가 개발한 '거대행동모델(LAM, Large Action Model)'은 AI가 웹 브라우저를 직접 조작하며 명령을 수행하는 자연어 기반 웹 오토메이션 기술이다. 'AIAP'가 AI 에이전트의 두뇌에 해당한다면, 인핸스 LAM의 대표 모델 'ACT-1'은 손과 발에 해당한다. 실제 웹사이트 환경에서 데이터를 탐색·분석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핸스는 삼성전자, P&G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누적 2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커머스 분야를 넘어 기업 내부 AX 자동화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김도균 인핸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김도균 인핸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인터뷰〉 김도균 인핸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커머스계의 팔란티어가 되겠다”

김도균 CAIO는 인핸스의 기술 방향을 “AI가 사람처럼 웹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능력”으로 설명했다. 그는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 웹에서 데이터를 탐색하고 판단해 행동하는 시대가 왔다”며 “우리는 그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작동하게 만드는 회사”라고 말했다.

특히 인핸스의 'ACT-1' 모델은 글로벌 웹 AI 벤치마크에서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 CAIO는 “우리 기술은 단 한 번의 성공보다 수십만 번의 안정적 반복 실행에 강점을 가진다”며 “웹 구조가 바뀌거나 화면 레이아웃이 달라져도 작동이 유지되는 것은 인핸스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인핸스는 지난 5월 팔란티어 스타트업 펠로우십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팔란티어가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인핸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선발됐다.

김 CAIO는 “팔란티어의 온톨로지와 AIP 플랫폼은 우리가 추구하는 'AI 행동 생태계' 철학과 닮아 있다”며 “커머스계의 팔란티어를 목표로 더 빠른 솔루션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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