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가 공개 2주 차에도 글로벌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발표한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지난주(6월 30일~7월 6일) '오징어 게임3'의 시청 시간은 2억 8380만 시간으로 집계됐고, 시청 수는 4630만을 기록했다. 이는 비영어권 쇼 부문은 물론 영어권 콘텐츠를 포함한 전체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오징어 게임3'은 순위 집계 대상인 93개국 전역에서 2주 연속 비영어권 쇼 1위를 차지하며, 넷플릭스 최초로 모든 국가에서 2주 연속 정상을 기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3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와 시즌1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같은 주간 기준으로 시즌2는 시청 수 490만으로 2위, 시즌1은 380만으로 3위를 기록해,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나란히 비영어권 쇼 톱3를 모두 점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넷플릭스 역사상 전례 없는 사례다.
다만 시즌3의 시청 수는 공개 첫 주(6월 27일30일)의 6010만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이며, 시즌2의 역대 최고 시청 수(6800만)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13은 여전히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쇼(공개 91일 기준) 시청 수 1~3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글로벌 인기가 치솟을 수록 불법 굿즈까지 판매되는 행태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티셔츠, 걸개 그림 등 다양한 불법 굿즈가 판매되고 있는 것.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정재 등 출연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한 굿즈를 제작·판매하는 행위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며 "정말로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로 수익을 내는 것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타국 콘텐츠를 '도둑질'하는 행위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