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데미 무어가 생애 첫 오스카 수상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후배에게는 진심 어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선배의 품위를 보여줬다.
데미 무어는 4일 자신의 SNS에 "미키 매디슨에 온 마음을 다해 축하를 건넨다. 다음에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라고 쓰며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하루 전날 열린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을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차지한 미키 매디슨에 대한 진심 어린 축하였다.
이날 데미 무어는 영화 '서브스턴스'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트로피는 '아노라'의 미키 매디슨이 차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전 열린 3개의 주요 시상식(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배우조합상)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기에 수상의 기대가 남달랐을 터.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큰 이변으로 데미 무어의 수상 실패를 꼽기도 했다.
데미 무어는 오스카 레이스를 가슴에 새기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SNS에 "매년 시상식 시즌이 다가올 때면 이 기나긴 여정에 대한 감사함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일생일대의 여정이었지만,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라고 적으며 열정을 불태웠다.
이어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고, 배움을 얻고, 이 작품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 기뻤다"라며 아카데미 레이스를 함께한 팬, 동료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가족 역시 데미 무어를 자랑스러워했다. 데미 무어의 막내딸인 탈룰라 윌리스는 SNS에 "나의 우승자"라는 글과 함께 목욕 가운 차림으로 감자튀김을 즐기는 엄마의 모습을 공개했다. 장녀 루머 윌리스도 "어머니 당신은 영원한 나의 우승자입니다. 감사해요"라고 자랑스러워했고, 차녀 스카우트 윌리스는 시상식에 참석한 가족사진을 게시하며 "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뿌듯해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