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정관장, 13년 만에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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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 후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습니다.

정관장은 오늘(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41점을 합작한 외국인 쌍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대 1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지만 3차전을 잡으며 PO(3전2승제) 전적 2승 1패로 챔프전 진출 티켓을 따냈습니다.

정관장의 챔프전 진출은 전신인 KGC인삼공사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입니다.

정관장의 부키리치(15점)와 메가(26점)가 공격을 이끌었고, 부상을 털고 코트에 복귀한 베테랑 세터 염혜선도 컴퓨터 토스로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반면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빛나는 현대건설은 정관장의 벽에 막혀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정관장은 모레(31일)부터 5전3승제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챔프전 우승을 다툽니다.

기선은 첫 세트 막판 뒷심을 보인 정관장이 잡았습니다.

정관장은 24대 22, 패배 위기에서 박은진이 다이렉트킬과 서브 에이스로 연속 2점을 뽑아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습니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정호영의 블로킹에 이어 부키리치가 상대 팀 주포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정관장은 2세트 들어 공수에서 불안을 보이며 현대건설에 25대 12로 내줬습니다.

세트 스코어 1대 1로 균형을 이뤄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 정관장의 좌우 쌍포인 부키리치와 메가의 화력이 되살아났습니다.

정관장은 3세트 10대 8 박빙 리드에서 정호영의 속공을 시작으로 3연속 득점했고, 19대 13에서 메가의 직선 강타가 터지면서 먼저 20점에 도달했습니다.

승기를 잡은 정관장은 24대 19 세트 포인트에서 부키리치가 상대 팀 나현수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세트 스코어 2대 1을 만들었습니다.

정관장은 4세트 20대 17에서 메가의 백어택으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은 정관장은 24대 20 매치 포인트에서 메가가 대각선 강타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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