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 441억 달러, 영업이익 232억 달러 발표
"아, H20" 對중국 수출 통제에 이익률 예상치 하회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 441억 달러(약 60조6639억원), 영업이익 232억 달러(약 31조 913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9% 늘었다.

매출은 금융투자시장의 예상치였던 432억9000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였던 271억5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1분기 이익률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악영향을 끼쳤다.
엔비디아의 1분기 1주당 순이익(EPS)은 0.81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 측은 "중국으로 수출이 차단된 인공지능(AI) 반도체 'H20'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0.96달러"라고 설명했다.
1분기 조정 총 이익률도 61%로 예상치였던 71%에는 크게 하회했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해서도 "H20 비용을 제외하면 총이익률은 71.3%"라고 덧붙였다.
이 기간 부문별 실적은 △데이터센터 391억 달러 △자동차 5억6700만 달러 △네트워킹 49억6000만 달러 △컴퓨트 341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고, 자동차는 72%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시장 예상치였던 392억2000만 달러는 소폭 하회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39억9000만 달러, 잉여현금흐름은 26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회사는 2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450억 달러±2%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455억 달러에는 못미치는 규모다.
다만 엔비디아는 "2분기 전망에는 수출 통제로 인한 H20 매출 손실분 약 80억 달러를 반영했고, 1분기 중 출하하지 못한 추가 H20 매출 25억 달러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H20 손실분 80억 달러를 반영하지 않았다면 2분기 매출 전망치는 53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455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또 "최근 '블랙웰2 NVL72' 슈퍼컴퓨터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며 "게이밍 부문 매출이 3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대만에서 AI 팩토리 관련 파트너십을 확대했고 일본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자 연구 슈퍼컴퓨터 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개발한 블렉웰 NVL72 AI 슈퍼컴퓨터는 추론을 위한 '생각하는 기계'"라며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들어갔고,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