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는 지난 27일 한국팹리스산업협회 T스퀘어에서 'AI 시스템반도체 설계 과정 프로젝트 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실무 중심 반도체 인재 양성의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발표회는 단순한 성과 공유를 넘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의 결실이자 산업체와의 긴밀한 네트워킹 및 채용 기회를 창출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서울기술교육센터의 'AI 시스템반도체 설계' 과정은 실무형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명품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약 기업인 넥스트칩은 APACHE5 보드 10여 대를 무상 제공해 실제 개발 환경을 지원했으며, 현직 엔지니어들의 특강과 멘토링을 통해 실전 노하우가 교육생들에게 아낌없이 전수됐다. 특히 CNN 가속기 설계, 임베디드 SW, 반도체 설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주 1회 정기 멘토링을 진행해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였고, 하만과 넥스트칩에 취업한 선배들이 현장 적응 전략과 커리어 패스를 공유하며 교육생들에게 실질적인 동기를 부여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넥스트칩, 텔레칩스, 아이쓰리시스템, 모트렉스, 어보브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심사는 각 기업 및 산업 전문가들이 맡아 기술성, 창의성, 산업 적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평가했다.
총 42명의 교육생이 참여한 이번 발표회에서는 △CNN 가속기 설계 및 APACHE5를 활용한 차량 추적 시스템 구현 △FPGA 기반 CNN 추론 가속기 구현 △SoC 기반 AI 얼굴인식 근태관리 및 출입통제 시스템 구현 등 총 7개의 혁신적인 팀 프로젝트가 선보였다. 교육생들은 AI 응용 기술과 시스템반도체 설계 역량을 융합한 결과물로 실무 능력을 입증했다.
발표회에서는 우수 프로젝트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중앙제어 자율주행 V2I 시스템 구현'을 발표한 자중해(자율주행중앙통제 Head) 팀이 대상을 수상해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협회장상과 부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차순위 팀들에게는 넥스트칩 대표이사상과 서울기술교육센터장상이 각각 수여됐다.
심사에 참여한 넥스트칩 관계자는 “현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전형 인재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프로젝트 발표회에 매년 참석하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주제가 새로워지고 수준이 높아지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표회 직후에는 기업-교육생 간 1:1 채용 면접이 이어졌으며, 일부 기업은 후속 면접 일정을 확정했다. 참여 기업들은 교육생들의 전공 역량, 팀워크 경험,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중심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교육생에게는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기업에게는 역량 있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김연선 서울기술교육센터장은 “이번 발표회는 AI 기반 반도체 설계라는 첨단 분야에서 교육생들이 실무 중심 인재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 분야 기술 인력 수요에 부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교육 과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기술교육센터는 앞으로도 반도체 및 첨단 산업 분야의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산업 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설계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