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박찬욱·이병헌 "'부국제' 개막작은 처음…설레고 떨려"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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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7 15:16 수정2025.09.17 15:16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사진=CJ ENM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사진=CJ ENM

17일 서울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의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찬욱 감독은 "제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작품이다. 오래걸린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선보이게 되어서 감개무량하고, 부산영화제가 오랫동안 해온 가운데 30주년 개막작으로 온 것은 처음이라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떨리는 마음을 안고 개막식에 참석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감독님 만큼은 아니겠지만 촬영을 마치고 이렇게 기대하며 기다린 작품이 또 있었나 싶다. 너무나 기다렸던 영화다. 개막작으로 제 작품이 상영된 적 있었나 찾아봤더니 없더라. 제 작품 중 첫 개막작으로 오게 되어 더 기대가 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 또한 "제 영화를 개막작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은 영광스러워 행복하다. 처음 일반 관객들과 함께 보게 되어 너무 설렌다. 어떤 반응 하실지 기대된다"고 했다.

박휘순은 "아름다운 도시, 아름다운 작품에 아름답지 못한 취한 모습을 보여드려 어쩔수 없다. 감독님이 저를 선출 역에 선출해 주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63회 뉴욕영화제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다.

이 작품은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한 인물이 갑작스러운 해고라는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가는지를 박찬욱 감독만의 시선으로 그러낸 작품이다. 재취업을 위한 경쟁을 이어갈수록 극단적인 선택지에 직면하는 '만수'의 모습과, 그가 겪는 내적 갈등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의 아이러니한 유머를 더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항해에 들어간다. 올해 공식 상영작은 총 241편으로 관객이 마음껏 영화제를 누릴 수 있는 관객 친화적 영화제가 목표다. 폐막식은 26일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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