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하이브, 뉴진스 성공 위해 210억 투자⋯정산 등 문제없이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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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3.07 11:49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어도어가 그룹 뉴진스(NJZ)의 성공 배경으로 하이브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으며, 수익 정산 등 전속계약 사항을 잘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어도어가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열었다. 가처분 심문에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지만 뉴진스는 이날 심문에 직접 참석했다.

그룹 NewJeans(뉴진스)가 25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정소희기자]그룹 NewJeans(뉴진스)가 25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정소희기자]

변론에 먼저 나선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공 배경에 하이브의 전폭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도어 측 변호인은 "뉴진스 성공에는 멤버들의 재능과 노력이 가장 큰 기여를 했지만, 그것만으로 뉴진스의 성공을 모두 설명할 순 없다. 어도어의 아티스트는 오직 뉴진스 뿐"이라며 "채권자 회사(어도어)의 모든 직원들, 스타일리스트, 음악, 영상 담당자, 안무가, 매니저에 이르기까지 50여 명의 직원들이 채무자들(뉴진스)의 성공만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했다"라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모회사 하이브가 두 차례에 걸쳐 210억원을 투자했으며, 뉴진스 데뷔에 100억원 가량을 썼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 변호인은 "하나의 그룹 투자를 위해 이같은 투자는 전례없는 경우"라며 "어도어는 뉴진스만을 위한 팬플랫폼을 만들었고 데뷔, 마케팅 등에만 100억 원을 투입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뉴진스가 데뷔 전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민희진의 요구에 따라 '방탄소년단 뒤를 잇는', '방탄소년단을 뛰어넘는'으로 홍보됐다. 이와 같이 다른 그룹의 인지도를 PR에 이용한 건 당시 하이브에서는 유일한 사례다"라며 뉴진스가 하이브의 무형적 자본도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뉴진스의 정산도 문제 없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전속계약의 중요한 의무는 연예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수익을 정산하는 것"이라며 "어도어는 이를 잘 이행했으며, 1인당 각각 50억 정산금을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는 하이브가 무려 210억 원의 거금을 투자해서 공들여 키운 그룹이다. 이런 그룹을 차별하고 매장하는 어리석은 짓을 할 기업은 없다"며 "뉴진스의 주장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대부분 추측, 추정, 의문에 의존하고 있다. 추측만으로 전속계약을 파기할 순 없다"고 해지 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뉴진스 측은 하이브로부터 차별을 받았다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어긴 것은 전속계약 위반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하니의 무시해' 사건을 언급한 뉴진스 측은 "하이브는 하니가 거짓말하는 것처럼 반응했다. 김주영 대표가 계약조건으로 제시한 '타 아티스트와 접촉 최소화'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김 대표가 (빌리프랩으로부터) 사과도 받고 재발 방지를 했어야 하지만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뉴진스 측은 "(하이브가) 뉴진스를 모방한 아일릿 론칭으로,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대체를 시도하려고 했다"며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도 재차 주장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NJZ라는 팀명으로 독자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의 일방적인 해지 선언에 반기를 들고 지난 1월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달 11일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해 뉴진스의 모든 활동을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를 두고 지난 6일 뉴진스의 부모들은 SNS 계정에 "'방시혁 의장이 컴플렉스 콘서트 관계자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달된 직후 발생한 일이었기에, 공연 무산 시도가 무력화되자 이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취해진 결정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어도어는 즉시 공식입장을 내고 "이는 활동을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도어와 함께’, ‘계약을 지키면서’ 연예활동을 함께 하자는 취지"라며 "공연 주최 측에 압박을 가한 적 없으며 보복성 조치로 신청취지를 확장한 것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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