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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안병훈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첫날 공동 20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천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5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20위에 오른 안병훈은 공동 9위 선수들과 불과 1타 차이로 메이저 상위권 성적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이날 18번 홀(파4)에서 7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고, 8번 홀(파4)에서는 90피트(약 27m) 거리 칩인 이글을 기록했다.
'탁구 전설'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안병훈의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디오픈 공동 13위다. PGA 챔피언십에서는 2020년 공동 22위에 오른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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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PGA 투어 4승의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64타를 기록, 2타 차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캠 데이비스(호주)와 라이언 제라드(미국)가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다.
한국 선수들은 안병훈 외에 김주형이 이븐파 71타로 공동 46위, 김시우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60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73위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나란히 15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세계 랭킹 1∼3위가 한 조에서 경기한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쇼플리(미국) 가운데서는 셰플러가 2언더파 공동 2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룬 매킬로이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98위로 밀렸고, 쇼플리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60위다.
이들 세 명은 16번 홀(파4)에서 나란히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세계 랭킹 1, 2, 3위가 같은 홀에서 똑같이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며 '트리플 더블'이라고 표현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5오버파 76타를 치고 공동 125위로 밀려 컷 통과가 급선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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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연합뉴스]
전날 많은 비가 내려 코스 상태가 좋지 않았던 탓에 첫날 상위권에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들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해로 107회째인 이 대회에서 한 라운드가 끝났을 때 상위 10위 안에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것은 2021년 2라운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또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 1라운드 종료 시점에 상위 10위 안에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것은 최근 30년 사이 이번이 처음이다.
10위 내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3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오른 키건 브래들리(19위·미국)다.
2위 제라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올해 PGA 투어 신인이고, 공동 4위 앨릭스 스몰리(미국)는 대기 선수 명단에 있다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역시 공동 4위 라이언 폭스(뉴질랜드)는 직전 대회인 머틀비치 클래식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었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첫날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셰플러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6일 10시4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