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BoA)가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에너지의 곡을 들고 돌아왔다.
보아는 4일 오후 6시 정규 11집 '크레이지어(Crazier)'를 발매했다.
보아가 정규앨범을 내는 건 5년 만이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보아는 총 11곡을 알차게 담은 정규앨범 '크레이지어'로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크레이지어'는 보아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청량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팝 펑크 장르다. 지금 이 시대를 유쾌하게 비틀고 세상 앞에서도 당당한 태도와 자신감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당찬 가사에 걸맞게 시작부터 보아의 파워풀한 보컬이 터져나온다. 힘 있게 전개되는 후렴은 시원하게 터지는 밴드 사운드와 환상의 시너지를 자랑한다. 폭발적인 에너지가 곳곳에서 치고 들어오는데, 보아의 목소리는 꼿꼿하게 다채로운 사운드를 휘어잡는다. 강한 것과 강한 것의 조화가 강력한 쾌감을 자아내는 '크레이지어'다.
It's a crazy world
I've seen it all
But guess what?
I'm crazier
뮤직비디오에서는 거침없는 가사에 걸맞는 보아의 카리스마까지 엿볼 수 있다. 강인한 눈빛과 속이 뻥 뚫리는 보컬, 여유 넘치는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데뷔 25주년에도 독보적인 솔로 존재감을 내비치는 보아의 저력을 실감케 한다. 혼자서도 꽉 채워진 실력과 매력,빈틈없는 완성도로 "역시는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컴백이다.
앨범에는 '크레이지어' 외에도 잇 테이크스 투', '하우 쿠드' 등 보아의 자작곡도 수록됐다. 댄스곡부터 감성적인 발라드까지 풍성하게 채운 트랙을 완성한 보아는 "팬분들께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다양한 모습과 음색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것저것 다 준비해 봤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