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비디엑스, 신제품 출격…"암 유전자 100개 더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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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원 창업 진단기업 아이엠비디엑스가 이달 새로운 항암제 표적 검사 제품 ‘CDX 200’을 선보인다. 기존 제품보다 2배가량 많은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신제품을 기반으로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게 목표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3일 “내년 분기 기준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기존 제품보다 더 많은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는 신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근무하는 김 대표는 2018년 액체생검 기술 사업화를 위해 아이엠비디엑스를 창업했다. 액체생검은 혈액 등 체액을 활용해 암을 진단하고 유전자 변이를 확인해 특정한 항암제 등의 적합도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항암제 표적 검사 ‘알파리퀴드 100’과 잔존 암 모니터링 제품 ‘캔서디텍트’, 다중 암 스크리닝 제품 ‘캔서파인드’ 등을 출시했다. 주력 제품인 알파리퀴드 100은 한 번의 채혈로 118개 암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해 표적 항암제 투여 등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확인할 수 있다.

알파리퀴드 100은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37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쓰인다. 이달엔 동시 검사가 가능한 암 관련 유전자를 200여 개까지 높인 CDX 200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알파리퀴드는 4~5년 전 개발했다”며 “그사이 새로 발견된 바이오마커가 많아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했다. 연말엔 1000여 개의 유전자 변이를 잡아낼 수 있는 ‘CDX 1000’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암 환자 검사 용도보다 제약사의 신약 개발 용도 등으로 쓰일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봤다.

항암제 표적 검사는 암 환자가 많이 찾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의정 갈등 때문에 환자가 줄어 아이엠비디엑스 매출이 크게 영향받았다.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바뀌어 항암제 표적 검사의 환자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34억원으로 2023년 40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올해는 신제품을 선보여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목표는 70억원이다. 알파리퀴드 100을 활용하는 병원 등에서 CDX 200 교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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