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알카라스 꺾고 이탈리아 최초 윔블던 테니스 단식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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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도핑 징계 마친 뒤 첫 메이저 우승

이미지 확대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으로부터 트로피를 받는 신네르(왼쪽).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으로부터 트로피를 받는 신네르(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50만파운드·약 997억원)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3-1(4-6 6-4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네르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번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00만파운드(약 55억8천만원)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남녀를 통틀어 신네르가 처음이다.

이미지 확대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

[EPA=연합뉴스]

올해 세 번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과 윔블던은 신네르, 프랑스오픈은 알카라스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근 남자 테니스의 '양강'으로 군림하는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최근 7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나눠 가졌다.

지난 시즌의 경우 호주오픈과 US오픈은 신네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우승컵은 알카라스가 가져갔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한 2-3(6-4 7-6<7-4> 4-6 6-7<3-7> 6-7<2-10>) 역전패를 설욕했다.

또 신네르는 알카라스를 상대로 최근 5연패를 당하다가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4세트 게임 스코어 4-3으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 때 15-40으로 밀리며 위기에 놓였다.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4세트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가 역전패한 악몽이 떠오를 법했다.

그러나 신네르는 위기를 넘기고 연속 4득점 해 5-3으로 달아났고, 게임스코어 5-4에서 맞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40-15에서 강력한 서브 포인트로 3시간 4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미지 확대 우승을 확정한 신네르

우승을 확정한 신네르

[AP=연합뉴스]

신네르는 2024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 등 하드 코트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했고, 잔디 코트 메이저에서는 이번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올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프랑스오픈만 정복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와 16강전에서는 1, 2세트를 내주고, 3세트 2-2로 맞선 상황에서 디미트로프가 부상으로 기권, 신네르 입장에서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서 살아남는 행운도 따랐다.

알카라스는 윔블던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는 신네르에게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까지 호주오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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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4일 05시0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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