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종근당과 2조2000억원 바이오 R&D단지 투자…AI 융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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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조성안.시흥시, 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조성안.

경기 시흥시가 최근 종근당과 2조2000억원 규모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경기도 내 단일 바이오기업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배곧지구 7만9791㎡(약 2만4000평) 부지에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R&D) 단지가 조성된다.

종근당이 조성할 연구단지에는 바이오의약품 연구시설, 연구지원센터, 실증시설 등이 들어서 신약 개발과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 분야 연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지역민 10% 이상 우선 고용, 대학 취업 연계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이 성과는 지난해 6월 시흥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1년 만에 이뤄졌다. 시흥 바이오특화단지는 종근당 외에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시흥 바이오메디컬연구소' 유치로 바이오제품 인증 및 품질 검증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KTR은 시흥 바이오특화단지에서 GMP 기반 성능시험, 해외 인허가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수도권 바이오기업의 R&D와 사업화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시흥시는 '경기AI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융합 기반을 마련했다. 시흥시는 AI 기술을 바이오 데이터 분석, 임상시험 설계, 맞춤형 치료 개발 등에 접목해 바이오·AI 융합 첨단산업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흥시는 서울대·서울대병원과 긴밀한 협력 아래, 글로벌 의료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9월 경기도 및 서울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SNU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추진단과 연계해 바이오 인력양성, 특화창업, R&D센터 조성 등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내년에 착공해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진료·연구 융합형 종합병원으로서 바이오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바이오특화단지의 연구개발, 인재양성, 글로벌 협력 등 전주기 혁신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AI 융합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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