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티맵 대리운전 시장 확장 제한 유지⋯차기 동반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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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업 관련 심의했지만 재논의 결정⋯결론 귀추 주목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지정하고 관련 합의 도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카카오·티맵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시장 확장 자제(제한) 권고를 유지하기로 했다. 동반위가 추가 조사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향후 결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T 대리 예시 화면 [사진=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 대리 예시 화면 [사진=카카오모빌리티]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카카오·티맵모빌리티에 권고했던 대리운전 시장 확장 자제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추가 조사와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동반위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도 "티맵은 지난 3년간 단 한 번의 위반 없이 권고사항을 준수해 왔다"며 "신청 단체가 논의 과정에서 주장한 취지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하고 있으며 동반위의 대표성과 가치를 존중해 이번 결정에도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운전업은 2022년 5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3년간 대기업의 신규 진출이 제한된 바 있다. 다만 앞서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3년간 시장 확장 제한 권고를 받았다. 여기에 최근 동반위는 대리운전업에 대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합의를 심의했지만 추가 조사를 거쳐 차기 동반위에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에서, 티맵모빌리티는 티맵에서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카카오T 대리를 선보였다. 2021년에는 전화콜(호출) 1위 업체로 알려진 1577 전화콜 운영 서비스를 넘겨 받기도 했다. 2021년 7월 서비스를 선보인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 업체 로지소프트를 2022년에 인수했다.

대리운전 시장은 전화 호출 방식의 비중이 높다.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도 추산된다. 승객의 호출 전화를 받아 기사에게 연결해 주는 사업을 전개하는 등 상당수가 영세·중소 규모의 업체로 알려진 가운데, 대리운전 업계에서는 카카오·티맵모빌리티가 현금성 프로모션 등 자본력을 동원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봤다.

반면 카카오·티맵모빌리티 측에서는 시장 경쟁 상황에서 확장 제한 권고로 영업상 차질이 발생한다는 우려를 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관계자 간 이견이 첨예한 만큼 동반위에서는 이와 관련해 재논의하기로 하면서 다음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 지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리운전 시장 규모는 구체적인 수치 파악이 어려워 추정치로 가늠한다. 이보다 앞서 2020년 국토교통부의 대리운전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리운전 시장 규모는 약 2조7672억원으로 추산됐다.

동반위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등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서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며 "보통 분기별로 동반위가 열리고 다음 회의는 9월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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