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예능에 빠진 안방⋯야구·마라톤부터 핸드볼·복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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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기자 입력 2025.10.24 15:42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안방극장에 땀냄새가 그윽하게 퍼지고 있다.

공을 치고, 차고, 던졌던 방송의 소재는 이제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쪽으로 변모하고 있다. 스포츠 종목은 인기종목을 넘어 비인기종목인 핸드볼, 마라톤, 복싱으로도 확장 중이다.

야구여왕 [사진=채널A ]야구여왕 [사진=채널A ]
야구여왕 [사진=채널A ]우생순 [사진=대한핸드볼협회]

현재 방송계 스테디셀러 스포츠 예능은 축구다. 현재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과 JTBC '뭉쳐야 산다4'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쿠팡플레이 '슈팅스타'가 시즌2로 돌아왔다.

한국인들의 불타는 야구사랑은 방송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불꽃야구'와 JTBC '최강야구' 인기에 힘입어 최근엔 여성 야구단도 결성됐다. 채널A 신규 예능 ‘야구여왕’이 50번째 여성 야구단 '블랙퀸즈'의 출범을 알렸다.

11월 25일 밤 10시 첫 방송하는 '야구여왕'은 각기 다른 스포츠 종목의 '레전드 여성 선출'들이 야구라는 낯선 무대에 도전장을 내미는 스포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강철부대W' 신재호 PD와 강숙경 작가가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올 타임 레전드' 단장 박세리의 지휘 아래 감독 추신수, 코치 이대형·윤석민이 탄탄한 '감코 라인업'을 구성했다.

여성 야구단의 선수로는 육상 김민지, 리듬체조 신수지, 핸드볼 김온아·박하얀, 유도 김성연, 수영 정유인,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소프트볼 아야카, 복싱 최현미, 사격 박보람, 조정 이수연, 축구 주수진, 아이스하키 신소정, 배드민턴 장수영, 테니스 송아가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엔 또 다른 구기종목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바로, 비인기 종목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눈물 콧물을 쏙 빼놨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핸드볼이다.

12월 방송 예정인 KBS 1TV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가제)'(연출 손성권, 구성 고은희)는 20여년 만에 다시 코트 위로 돌아온 레전드 여자 핸드볼 스타들의 뜨거운 도전과 감동을 담는다. 특히 레전드의 눈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시스템을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잇는 '디비전리그'의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제작진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레전드 선수들의 회고가 아닌 미래를 향한 스포츠의 재시작에 집중했다"면서 "주부, 농부, 지도자 등 인생 2막을 살아가던 핸드볼 스타들이 다시 선수로 돌아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경계를 허물고,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디비전리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몸으로 뛰고 부딪히는 스포츠 예능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런닝 열풍 속 마라톤 예능은 물론 K복싱 예능도 찾아온다.

우선 원조 마라톤 예능 MBN '뛰어야 산다'가 11월16일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이 초짜 러너들의 마라톤 도전기와 성장 스토리를 담아냈다면, 시즌2는 '최강 러닝 크루 대전'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러닝에 진심인 스타들이 플레이어로 각종 대회에 참여해 쟁쟁한 크루들과 경쟁하는 '최강 크루전'을 담는다.

야구여왕 [사진=채널A ]뛰어야 산다 시즌2 [사진=MBN ]
야구여왕 [사진=채널A ]런포유 [사진=TV조선 ]

시즌1의 션을 비롯해 이영표, 양세형, 고한민이 시즌2에도 캐스팅돼 '뛰산 세계관'을 이어나간다.

이에 앞서 11월2일과 9일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를 방송한다. '뛰어야 산다' 시즌1의 우승 특전이었던 세계 7대 마라톤 대회인 '호주 시드니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뛰산 크루'의 도전기를 담았다.

TV조선이 25일 오후 7시 50분 첫방송하는 '런포유(Run for You)'는 달리기 열풍이 불고 있는 대한민국 신(新) 트렌드에 맞춰 '누구를 위해 뛰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2부작 리얼 러닝 예능이다.

배우 송일국, 개그맨 박성광, 모델 송해나, 가수 유빈이 제22회 강남국제평화마라톤 대회의 완주를 목표로 도전하며,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감독과 '육상 국가대표 출신' 이연진 코치가 멘토로 합류해 진짜 달리기의 세계를 보여준다.

기안84가 극한의 마라톤 환경에서 42.195km를 달리는 러닝 프로젝트도 11월30일 찾아온다.

MBC '극한84'는 '나 혼자 산다' 무지개 세계관을 확장하는 프랜차이즈 프로젝트로, 마라톤 거리와 기록을 넘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한계를 탐험하는 초극한 러닝 예능이다. 기안84는 극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시험하며, '도전'의 의미를 다시 묻는 여정을 이어간다.

제작진은 "단순한 달리기가 아닌, 인내와 끈기를 통해 완성되는 인간의 서사를 담을 것"이라며 "기안84의 리얼한 도전과 성장 과정을 통해 뜨거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극한84'는 오는 11월 30일 MBC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11월21일 밤 11시 첫 방송을 확정지은 tvN '아이 엠 복서'는 복서들의 진정성 넘치는 승부로 하반기 점령을 예고했다. 세계적인 액션 스타이자 30년 경력의 복싱 체육관 관장 마동석이 K-복싱의 부활을 위해 직접 설계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복싱 서바이벌이다.

마동석은 마스터로 참여하고, 김종국과 덱스가 진행자로 함께 한다. '강철부대' 이원웅 PD와 '피지컬: 100' 강숙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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