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하는 안세영 "새 마음가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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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세계개인선수권 출전…"연습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무릎 부상 우려도 불식…"빠짐없이 훈련 참여할 정도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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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촬영 설하은]

(진천=연합뉴스) 설하은 오명언 기자 = 독보적인 실력으로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안세영(삼성생명)이 다가오는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째 금빛 사냥에 나선다.

안세영은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연습한 대로만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2023년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개인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한 선수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예년과 같다.

그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대회에서) 잘 되는 것 같다"며 "과거는 잊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상에서는 충분히 회복했다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잠재웠다.

안세영은 지난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4강 2게임 도중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며 기권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안세영은 "현재 저는 훈련에 빠짐없이 참여할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고, 대회 기간에 맞춰 몸 상태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지금도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태를 계속 확인해가면서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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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

[촬영 설하은]

이번 세계개인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는 안세영이 지난해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곳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안세영은 "저는 프랑스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에 또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운도 많이 따라줬기 때문에 파리는 좋은 기운을 가진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통적인 강점인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긴 랠리를 유지하며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수비형 선수였던 안세영은 최근 경기에서 빠른 푸시 공격과 코너를 찌르는 세밀한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세영은 "공격형 플레이에 대해 항상 고민해왔고, 그렇게 바꿔나가려고 하다 보니까 최근 경기에서 자연스럽게 연습한 대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플레이가 지금보다 더 꾸준하게, 습관처럼 나와야 한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4강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를, 결승에서는 각각 세계 2위, 3위인 왕즈이 또는 한웨(이하 중국)를 만나게 된다.

안세영은 "중국 선수들과 경기하다 보면 제가 밀린다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제 흐름을 찾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에만 집중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5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1977∼1983년에는 3년 주기, 1985∼2003년에는 2년 주기로 열렸고 2005년부터는 올림픽이 있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고 있다. 따라서 안세영이 이번에도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18일 15시4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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