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일빌딩서 역사 배워…평화-스포츠 하나된 점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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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안홍석]
(광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역사와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 민주광장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러 영광입니다."
그레그 이스턴 세계양궁연맹(WA) 신임 회장은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번 대회는 광주 국제양궁장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결승, 3위 결정전을 포함한 토너먼트 막판 경기가 5·18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이스턴 회장은 5·18 민주광장 앞 전일빌딩245에 올라가 보기도 했다.
전일빌딩은 5·18 민주화운동 때 광주 시민들이 계엄군의 총탄을 피해 숨었던 곳이다.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쏜 탄흔이 아직 남아있다.
이스턴 회장은 "전일빌딩 위에서 양궁장을 내려다보며 빌딩에 대한 역사를 배웠다. 평화와 스포츠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스턴 회장은 한국에서 16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 운영에 크게 만족했다.
그는 "조직위원회, 광주광역시에서 이번 대회가 정말 잘 준비했다고 느꼈다. 광주시가 스포츠에 엄청난 열정이 있다는 걸 대회 전반을 통해 느꼈다"고 총평했다.
아쉬운 점을 짚어달라는 질문에는 "특별히 없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평가도 상당히 좋았다. 부족한 부분 없이 만족도 높은 대회"라고 답했다.
광주는 2022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도 무난하게 치러냈다. 지역에서 국제 양궁대회를 또 유치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크다.
이스턴 회장은 "월드컵도, 이번 대회도 정말 잘 진행됐다. 스포츠에 대한 광주의 열정과 운영 능력이 충분하다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향후 대회 유치는 입찰을 거쳐야 한다. 광주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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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대회 성공 개최 기원 오프닝쇼 '활의 나라'에서 세계양궁연맹 그레그 이스턴 회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2025.9.3 iso64@yna.co.kr
세계 최대 양궁장비 제조업체 이스턴아처리를 이끄는 미국 출신의 이스턴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제56차 WA 총회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유럽 외의 나라 출신이 WA 회장으로 선출된 건 이스턴 회장이 역대 두 번째다.
이번 선거도 유럽 출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이스턴 회장은 경쟁자보다 두 배 넘게 득표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그만큼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컸던 셈이다.
이스턴 회장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선 컴파운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건 우리 양궁에 큰 변화다.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단발적으로 시범 실시된 11점제에 대해선 "11점제를 테스트한 이유는 컴파운드 쪽에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완벽한 룰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테스트하고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12일 14시1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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