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는 최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지역 기업을 파견해 총 4541만 달러(약 650억원)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회는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가 모이는 대표 한인 경제행사로, 올해는 약 4000명의 참가자와 2만여 명 참관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에는 성남시 소재 기업 12개사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에 위치한 성남비즈니스센터(K-SBC) 입주기업 12개사를 포함한 총 24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뷰티,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선보이며 3282만 달러(약 470억원)의 수출 상담과 1259만 달러(약 180억원)의 계약 추진 성과를 올렸다. 또 해외업체와의 업무협약(MOU)도 2건 체결하며 글로벌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AI 척추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뉴라바디(대표 이은영)는 호주의 물류·수출입 컨설팅 기업 존 르루아 컨설팅과 해외 유통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에 설치된 K-SBC 전시 부스는 성남 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관과 기술 기반 제품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AI 두피 스캐너, 피부 진단기 등 뷰티·헬스케어 제품이 전시와 체험 형태로 다양하게 소개되며 바이어와 참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성남시 중소기업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참여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과 마케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들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을 세계 주요 거점 지역에 파견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항공비 50% 내외 지원(1개사 1인) △현지 바이어 섭외 및 상담 주선 △수출 상담장 및 단체 이동차량 지원 △현지 통역 등 다양한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