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나이·소득·직업 등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5년 후 금융 상황을 예측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울시는 28일부터 신한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과 협력해 미래 금융·경제상황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 협력를 통해 청년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구현한 첫 사례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재무 상황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청년이 실질적 준비와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는 만 19세~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나이, 소득, 직업, 자산 보유 여부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5년 후 금융, 경제 상황을 예측해서 보여준다.
결과는 청년 340만명의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하는데, 2018년 당시 동일한 조건을 가진 집단의 5년 후 평균 소득, 저축, 대출, 자산규모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실제 청년들의 금융상품 가입 이력, 직업변화 등을 반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다.
서울시 및 금융기관과 핀테크기업 앱과 연동되는데, 예측 외에도 청년지원정책 확인 및 재무상담, 은행의 청년전용상품 추천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은행 앱들과 서울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 플랫폼인 서울데이터허브에서 동시에 제공한다. 신한은행 'SOL',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우리은행 'WON뱅킹' 앱에서 별도의 설치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비스 정확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청년 금융 데이터베이스를 매년 갱신하고, 서비스 이용자 수와 정책 연계 효과, 금융상품 이용 현황 등을 핵심 성과 지표(KPI)로 설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서비스는 취업, 결혼, 출산 등 중요한 인생 이벤트를 준비하는 청년에게 현실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델”이라며 “서울시는 민간과 손잡고 청년이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