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개국에서 4천129편 출품…"즐거운 연대의 장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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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황혜림 집행위원장이 영화제를 소개하고 있다. 2025.7.29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다음 달 21일 메가박스 신촌에서 개막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9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달 21~27일 27번째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F를 상상하다'로 정해졌다. 영화(Film), 축제(Festival), 여성(Female), 동료애(Fellowship) 등 알파벳 F로 시작하는 다양한 개념들로 영화제의 의미를 확장했다.
황혜림 집행위원장은 "적대나 갈등이 아니라 다양한 연결의 언어를 상상하는, 즐거운 연대의 장이자 축제가 됐으면 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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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개막작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을 받은 앙투아네트 하다오네 감독의 영화 '선샤인'이다. 올림픽 참가를 꿈꾸던 체조선수가 예상치 못한 현실과 맞닥뜨리고 극복해나가는 내용을 그렸다.
손시내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에 대해 "필리핀 여성들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그 현실을 돌파해나가는 영화적 활력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131개국에서 4천129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장편 경쟁 부문인 '발견' 부문에는 '도대체 어디에'(미국·래러미 데니스 감독), '분노'(스페인·제마 블라스코), '톡식'(리투아니아·사울레 블류바이테) 등 8편이 초청됐다. 국내 영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시아 단편 부문에는 윤은경 감독의 '뮤크'와 명소희 감독의 '어느 날, 여름에게', 김효정 감독의 '첫 숨' 등 국내 작품 5편을 포함해 총 20편이 초청됐다. 국내 10대 여성 창작자들의 단편을 상영하는 경쟁 세션 '아이틴즈' 부문에는 6편이 진출했다.
이 밖에도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으로 제7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정유미 감독의 단편 8편을 특별 상영하는 '지금 여기, 한국영화 단편선' 등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영화제 홍보대사인 '시우프스타'로는 영화 '시동'(2019)으로 데뷔하고 영화 '십개월의 미래'(2021)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최성은이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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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9일 13시5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