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새 홈구장 대전 한화 생명 볼파크에서 첫 시범경기가 열렸습니다. 꽃샘추위에도 1만 1천 장의 입장권이 매진될 만큼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새 홈구장의 그라운드를 처음 밟은 한화 선수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실내 훈련장과 잘 정돈된 그라운드에서 몸을 푼 뒤, 처음 경기를 치르는 구장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우석/한화 수비코치 : (타구가) 선상으로 빠지니까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는데.]
큼지막한 타구가 우측 외야의 8m 높이의 벽에 막히자 탄성도 쏟아졌습니다.
[노시환/한화 내야수 : '몬스터월'이 워낙 높기 때문에 우측보다는 좌측을 좀 많이 겨냥해야 하지 않을까. 예전 구장보다 이제 더 많은 관중들이 들어오신다고 하니까 저도 너무 설레고.]
구장 밖에는 조금이라도 빨리 새 구장에 들어가고 싶은 팬들이 아침부터 긴 줄을 만들었습니다.
옛 구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크고 깔끔한 기념품점과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기며 역사적인 첫 경기를 눈에 담았습니다.
[선동길/충남 세종시 : 아침 10시 반쯤 도착한 거 같아요. 시야가 넓어진 것도 기대가 되고요. 좌석 넓어진 것에 기대가 좀 많이 큰 거 같아요.]
[한화 파이팅!]
평일 저녁에도 1만 1천 석의 입장권을 매진시킨 한화 팬들은 뜨거운 응원전으로 꽃샘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1회 말 김태연이 좌월 솔로포로 새 구장 첫 홈런을 터뜨려 팬들을 열광에 빠뜨렸고, 선발 와이스가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추위가 더 심해지자 양 팀의 합의로 첫 시범경기는 5회 마무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