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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스턴 구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팬이 상대 팀 코치에게 침을 뱉었다가 홈 경기장 평생 출입금지 처분을 당했다.
스코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의 리빙스턴은 24일(한국시간) 데이브 블랙 구단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최근 프리미어십(1부)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상대 팀 코치에게 침을 뱉은 팬에게 평생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내리고 경찰에도 신원 정보를 전달해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스코틀랜드 챔피언십 2위 리빙스턴은 전날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의 아몬드베일 경기장에서 프리미어십 하위 스플리트 5위(전체 11위) 팀인 로스 카운티와 승강 플레이오프 결승 1차전 홈 경기를 치러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그런데 리빙스턴의 무승부가 불만이었는지 한 팬이 경기 직후 방문팀 벤치 바로 뒤에서 손짓하며 소리를 쳤고, 이어 로스 카운티의 돈 코위 감독이 그의 코치 칼 트레마르코에게 팬이 침을 뱉었다고 말하면서 어수선해진 상황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블랙 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어제 홈 경기에서 한 넋 나간 바보가 저지른 행동에 경악했다"면서 "그것은 혐오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최상위 리그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팀 간의 치열하고 균형 잡힌 경기를 더럽혔다"고 선을 넘은 홈팬의 행위를 비난했다.
그는 로스 카운티 구단 CEO와 트레마르코 코치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구단을 대표해 사과했다면서 즉시 연락해 관련자를 특정하는 데 도움을 준 서포터스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고도 대응을 자제한 상대 팀 코치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고는 리빙스턴 홈구장은 물론 스코틀랜드의 모든 경기장에 해당 팬의 출입이 금지될 수 있도록 관련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27일 로스 카운티 홈 경기로 열린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4일 13시1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