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선발 제외 디아즈, 컨디션 조절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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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개막 3연승 뒤 3연패로 주춤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를 29일 경기 선발에서 제외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디아즈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컨디션 조절 차원도 있고,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 변화를 조금 줬다"고 설명했다.

왼손 타자 디아즈는 전날 두산과 경기에는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2개를 당했다.

이번 시즌 홈런 2개에 타율 0.240(25타수 6안타)을 기록 중인 디아즈는 최근 4경기에서는 16타수 1안타(0.062)로 부진하다.

삼성은 전날 선발로 나왔던 선수 가운데 디아즈와 류지혁을 빼고 2루수 양도근, 우익수 김성윤을 먼저 기용했다.

28일 두산 전에서 0-2로 졌지만 박 감독은 선발 투수로 나온 아리엘 후라도를 칭찬했다.

전날 후라도는 8이닝을 완투하며 2실점 했고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냈다.

박 감독은 "1선발답게 200%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후라도는 작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뛸 때도 배가 좀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보니까 '체력 주머니'인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경기 후반에 가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고, 제구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분명히 그 배는 체력 주머니"라고 신뢰를 내보였다.

28일 경기 8회에 심판 판정에 항의한 것을 두고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라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8회 선두 타자 김영웅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대주자 김성윤이 견제구에 잡혔다.

이 과정에서 김성윤이 2루로 슬라이딩할 때 스리피트 라인 이탈 판정을 받았고, 박 감독은 한참을 그라운드로 나가 판정에 항의했다.

박 감독은 "스리피트 라인은 베이스를 기점으로 봐야 하는데, 어제 심판 설명은 '많이 돌아갔다'고 하더라"며 "수비수를 기준으로 보면 그럴 수 있지만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하면 그렇게 크게 돈 것은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또 전날 삼성 박병호와 두산 콜 어빈 사이에 말싸움이 붙은 장면에 대해 박 감독은 "문화적인 차이인 것 같다"며 "(콜 어빈이) 외국인 선수니까 앞으로 한국 (야구) 문화를 익혀가면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병호 선수가 상대가 먼저 도발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메이저리그 진출도 박병호가 더 선배면 (콜 어빈이) 먼저 빨리 와서 인사하는 게 또 한국 문화"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하는 원태인의 기용 계획은 "5이닝"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투구 수가 적어도 5이닝, 많아도 웬만하면 5이닝은 맡기려고 한다"며 "어제 후라도 덕분에 우리 불펜이 쉬었기 때문에 연패를 끊기 위해 불펜을 총투입할 생각"이라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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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29일 16시1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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