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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2루 삼성 구자욱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5.10.13 ksm7976@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구자욱이 SSG 랜더스의 핵심 불펜 이로운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한 타석 최다 투구 수 신기록을 썼다.
구자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202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4-1로 앞선 5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SSG 세 번째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17구 승부를 펼치며 끈질기게 괴롭혔다.
볼 2개를 지켜본 구자욱은 이후 스트라이크 1개를 흘려보낸 뒤 7개의 파울을 쳤다.
이후 볼 1개를 참아내 풀카운트가 됐고, 5개의 파울을 더 쳤다.
구자욱은 17구째 낮은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면서 길었던 승부를 마쳤다.
구자욱은 비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로운의 체력과 멘털을 흔들기엔 충분했다.
이로운은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를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낸 뒤 김영웅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문승원과 교체됐다.
사실상 구자욱이 만든 점수였다.
이전까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 타석 최다 투구 수는 2003년 10월 1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이택근(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제춘모(당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뽑아낸 15구였다.
정규시즌 기록은 이용규(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10년 8월 29일 넥센(현 키움) 박준수를 상대로 한 20구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교타자 이용규는 투수를 상대로 많은 파울을 치면서 투구 수를 늘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에 야구팬들은 타자가 2스트라이크 이후 계속 파울을 치는 모습을 가리켜 '용규 놀이'라고 부른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3일 21시1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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