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아세안과 한미, 미중, APEC, 한중 등 다자·양자 간 만남으로 이어지는 정상외교 슈퍼위크에 이 대통령은 무대의 중심에 선다. 당장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두 번째 만남에서 한미 간 무역 합의가 타결될지가 우리에겐 최대 관심사다. 여전히 양국이 쟁점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 중이라고 한다. 국가 경제에 두고두고 큰 짐이 될 수 있는 만큼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면서까지 협상 타결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 이 대통령은 1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시 주석과는 처음으로 대좌한다. 북한 비핵화와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 속에서 향후 한중 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만남이다.
전 세계의 시선은 아무래도 미중 정상회담에 쏠릴 것이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미중 정상 간 만남을 앞두고 양국은 이미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와 관세 100% 추가 부과 같은 맞대응 조치로 전초전을 벌였다. 미중 ‘관세 휴전’의 연장이냐, 혹은 또 다른 파국이냐를 결정지을 이번 회담은 관세전쟁을 넘어 패권 경쟁의 향배까지 내다볼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당장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결과 혁신, 번영’을 논의하는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성과도 미중 ‘빅2’ 간 회담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미중 간 균형점, 나아가 APEC 회원국들과의 접점을 찾는 가교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
트럼프 2기를 맞아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는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처했다. 미중 간 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당장 동북아시아엔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이라는 신냉전의 그림자도 드리워졌다. 이 대통령이 “한반도가 강대국 간 대립의 최전선이 돼선 안 된다”고 염려하는 것도 이런 불온한 정세 때문일 것이다. 정부는 이번에 초대형 외교 행사의 철저한 준비와 차질 없는 진행, 성공적인 마무리로 우리 국격을 과시하는 것을 넘어 한미와 한중, 한일 간 불확실성의 안개를 걷어내 한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혹시 모를 잠재적 이벤트인 북-미 간 ‘번개 만남’에도 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 모든 게 냉철한 현실 분석과 유연한 대응력을 기반으로 하는 실용외교의 체크리스트일 것이다.-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2 weeks ago
6
![[사설] 檢 항소 포기, 대장동 일당과 李 대통령에 노골적 사법 특혜 아닌가](https://www.chosun.com/resizer/v2/MVRDCYLFGU2DOYLCGEZTCZRXME.jpg?auth=e7208408e32f3c86fca96d1cc26ab946aa0573ff3afc88149eaf47be452d2014&smart=true&width=4501&height=3001)
![[팔면봉] 검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여권 인사도 놀란 듯. 외](https://it.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사설] 권력 앞에 검찰권 포기, 용기 있는 검사 단 한 명 없었다](https://www.chosun.com/resizer/v2/GRSDOM3GGRTDMMZVMIZWEMRSGI.jpg?auth=3660099caccde3b5cc42f8a35fb1d3d3ed7245720ce0ddba78c999c2772ee0ad&smart=true&width=399&height=255)
![[사설] 국힘 대표 부인이 김건희에게 가방 선물, 민망하다](https://www.chosun.com/resizer/v2/MVQTQNLDMJSDONRTMVQWINDBG4.jpg?auth=8141846de3d24a96723f9b1cff26e76f746dd63a88bb3beb44b86fbf01793855&smart=true&width=6673&height=4246)
![[朝鮮칼럼] ‘진보 정권의 아이러니’ 재현하지 않으려면](https://www.chosun.com/resizer/v2/VXXDKUIJUJCOLIT4M4DA47BFKY.png?auth=47d5c0a683690e4639b91281f2cab5fd3b413998a70d2183f12a92e1f1b8119d&smart=true&width=500&height=500)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87] K팝, 그래미상 ‘빅4′ 고지 오를까](https://www.chosun.com/resizer/v2/5XHK7PZ56NHTTKH7COJFQ4M54Q.png?auth=664876bab5cee8d9c73896a7d01b64f27386130e62bef9ae4289fdb3837c803b&smart=true&width=500&height=500)
![[동서남북] 원산·갈마 리조트에서 이산가족 상봉을](https://www.chosun.com/resizer/v2/273GIBFF3NCHBC5LVGUUIDK3GM.png?auth=2dc473a67ab5cc661f563ad05832554564124579b2d90352af8c3782f593b38f&smart=true&width=500&height=500)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95] 밥그릇 심장](https://www.chosun.com/resizer/v2/JZ2DPK7OZBANLBLB5SS5OH3S6I.png?auth=9fb621a8d43376974dd4c21736aba72e87fd3876911d9303e1df9f5adebb9cb7&smart=true&width=500&height=500)







![닷컴 버블의 교훈[김학균의 투자레슨]](https://www.edaily.co.kr/profile_edaily_512.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