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그제부터 허용돼 내수 경기의 핵심 축인 유통·관광업계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내년 6월까지 한시 적용하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은 국내외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단체관광객이 대상이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따른 호혜적 성격도 없지 않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내년 상반기까지 100만 명의 중국인이 더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및 중추절 연휴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존 중국인 개인관광객(싼커)에 더해 구매력을 갖춘 단체여행객의 한국 방문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사, 숙박시설은 물론이고 주요 관광지 음식점과 쇼핑몰 등은 중국인 단체 손님을 끌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면세점들은 이번 유커 특수를 잘 살려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 애로를 타개할 계획이다.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유커가 다시 찾고 싶은 고급 여행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높여야 한다. 과거처럼 저가 덤핑 상품이 난립하거나 거꾸로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방식으로는 다시 찾는 여행지가 될 수 없다. 최우선으로 명소 중심 관광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공연과 음식, 스포츠 등 한국 문화 전반을 체험하는 여행으로 바꿔가야 할 것이다. 의료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관광 프로그램은 더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은 883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관광수지는 52억달러(약 7조원) 적자다.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이 1012달러로 계속 감소하는 데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그 이상의 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아야 취약한 내수 기반을 키울 수 있다. 전 세계가 한국 제품과 문화에 열광하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를 계기로 한국 관광산업도 환골탈태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야 한다.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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