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전 3분기 영업익 107조… 세계 제조업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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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10.08 뉴시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 원을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연 것이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2분기 한 차례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황제’ 미국 엔비디아와 비교해도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25%나 더 많다. 세계 기업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긴 것이다. 이번에도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반도체(DS)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97% 이상을 벌어들였는데, 3분기는 그 비율이 더 높아졌을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보다 약 20%씩 오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가전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비용 급증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세계 제조업 역사를 다시 쓴 삼성전자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상황은 아니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모리 사업은 경기 민감도가 높아 언제 겨울이 닥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AI 거품론’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이 ‘AI 속도조절론’까지 꺼내 들면서 반도체 시장의 미래는 한층 불확실성이 커졌다. 당분간은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 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판매가 본궤도에 오를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6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실적 독주’는 오히려 시장의 견제를 부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극심한 반도체 공급난을 겪고 있는 고객사들이 지금이야 비싼 값을 치르고 있지만, 이런 경험은 삼성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해외 정부들이 삼성의 현지 투자를 요구하거나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한 무역규제 강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로서는 외부로부터의 돌발 변수에 대처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지금 쌓인 실탄을 활용해 반도체와 완제품, 메모리와 비(非)메모리의 균형을 맞춰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위험은 분산시켜야 한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DBR 횡설수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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