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 중간선거, 원칙대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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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난 2년간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중간선거가 미 전역에서 치러졌다. 이르면 한국시각 4일 오후 연방 상·하원 의회 권력 지형과 핵심 경합지 당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와 경제·산업계 역시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여파까지 다각도로 분석중이다. 하지만 미 중간선거 결과나 그에 따른 정치적 파장에 대해 우리가 과도하게 흔들릴 이유가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러난 판세대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두든, 혹은 '샤이 트럼프'와 공화당 지지층의 막판 결집으로 공화당이 의회 권력을 지키든 우리 통상 기조와 대미 투자 등 주요 정책은 기존 원칙대로 나아가면 된다. 설령 민주당이 상원이나 하원을 탈환해 강력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된다고 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바와 같이 민주당 주도 법안에 적극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비토 정국이 펼쳐지면서 행정적으로는 당장 달라질 게 별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화당이 텍사스, 캔자스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을 지켜내고 경합지에서 승리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의회 권력을 사수한다 해도 사정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추진해 온 자국 우선주의 기조를 의회와 함께 유지하는 기조는 지킨다는 뜻이 된다. 우리나라 통상 환경에 특별히 더 달라지거나 새로울 변수는 없는 셈이다. 선거용 구호로 등장했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투자 등의 민감한 사안은 이번 결과와 무관하게 우리가 먼저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결국 미 중간선거는 세계적으로 커다란 이슈성과 정치적 주목도를 띨 뿐, 본질적으로는 미국 자국 내의 정치 권력 재편과 내부 변동이다. 따라서 이런 외풍에 부화뇌동하거나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우리만의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진중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정해진 대미 투자 계획과 통상·무역 절차를 차분하고 원활하게 밟아가고 있다. 정부 기조인 실용주의와 국익 우선 원칙에 맞춰 미국 대의회 및 행정부 네트워크를 정교하게 가다듬고 관리해야 한다. 성급한 예단이나 과도한 호들갑은 자칫 대미 협상력을 스스로 약화하고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만 가중할 수 있다. 중간선거 이후 바람이 잦아지면 어느 때보다 무게감 있고 진중한 국익 중심의 대미 협상과 교류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 editorial@et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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