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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설하은 기자 = 한국 빙속 전설 이승훈(알펜시아)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행이 무산됐다.
이승훈은 13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60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43초8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파견선수 선발대회와 2025-2026시즌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 파견선수 선발대회를 겸해 치러졌다.
장거리 부문 태극마크는 남자 5,000m/10,000m에서 2명, 매스스타트 2명에게 준다.
이날 5,000m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의정부시청)이 6분41초73의 기록으로 1위, 조승민(동북고)이 6분41초85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5,000m 부문 엔트리에만 이름을 올린 이승훈은 4위라는 예상 밖 성적을 받아 들었다.
1,500m 등 다른 종목에 출전 신청을 하지 않은 탓에 팀 경기 멤버로 선발될 여지도 없다.
2025-2026시즌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되면서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대한 꿈도 접게 된 이승훈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제 좀 홀가분한 마음이 든다. 짐을 덜어낸 느낌이라 좋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생활은 계속 이어가지만, 국가대표 활동은 마무리하고 당분간은 스케이트를 타면서 어린 선수를 가르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위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다"고 전했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부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4차례 올림픽에 모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딴 한국 빙속의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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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떠오르는 별'로 발돋움한 이나현(한국체대)이 38초72로 1위를 차지했다.
2, 3위는 정희단(39초17·선사고), 김민지(39초29·화성시청)가 이름을 올렸고,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9초44로 4위에 그쳤다.
여자 500m 2차 레이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3일 20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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