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최형우, 팀 내 타율·OPS 1위…세 번째 FA 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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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릴레이 부상 속에 홀로 우뚝…계약 마지막 해 펄펄

시즌 후 FA 자격…타자 최고령 출장·안타·홈런 기록 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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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최형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4회말에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5.4.27 iso64@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주축 타자들의 릴레이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다.

시즌 초반 김도영, 김선빈, 박찬호 등 내야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했고, 최근엔 주전 외야수 나성범이 종아리 근육 부상,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런 가운데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선수가 있다.

1983년 12월 16일생 최형우(41)가 주인공이다.

올 시즌 KBO리그 야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최형우는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14일 현재 팀 내 최다 경기인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131타수 39안타), 6홈런, 23타점, 장타율 0.542, 출루율 0.392, OPS(장타율+출루율) 0.934를 기록했다.

타율, 최다 안타, 장타율, 출루율, OPS 모두 팀 내 1위이고 홈런과 타점은 위즈덤에 이은 2위다.

리그 전체에서도 장타율 4위, OPS 5위를 달리는 등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형우는 올 시즌 4경기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는 등 수비에서도 힘을 보탠다.

그는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두 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1차전에선 좌익수 출전을 자청하기도 했다.

또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타수 4안타(1홈런)를 쳤고, 이 경기에서 역대 4번째이자 최고령 4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이미지 확대 KIA 최형우, 개인 통산 400홈런

KIA 최형우, 개인 통산 400홈런

(서울=연합뉴스) KIA 최형우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방문 경기, 6회초 무사 1, 3루에서 개인 통산 400번째 홈런을 치고 있다. 2025.5.5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재 분위기라면 생애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서를 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형우는 2016년 말 KIA와 4년간 총액 100억원에 생애 첫 FA 계약을 맺었고, 2020년 12월 KIA와 계약기간 3년 총액 47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서에 사인했다.

꾸준히 활약한 최형우는 지난해 1월 계약기간 1+1년 총액 22억원에 KIA와 다시 다년 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 116경기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무난하게 옵션 계약을 자동 연장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인 최형우는 욕심을 내려놓고 2025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전엔 은퇴 계획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개막을 앞두고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은 '엄살'로 끝날 분위기다.

최형우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경기력으로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최형우가 큰 부상 없이 현재 성적을 이어간다면 다시 한번 FA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이 가진 KBO리그 타자 최고령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2024년·42세 1개월 26일), 홈런(2204년·42세 22일)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5일 10시2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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