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피한 LG 홍창기 "마음 편해졌다…김민수 응원해달라"

7 hours ag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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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의 영상 편지

[LG 트윈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수비 중 동료와 부딪혀 왼쪽 무릎을 다친 홍창기(LG 트윈스)가 "큰 부상을 피해 마음이 편해졌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더불어 자신과 충돌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후배 김민수를 향한 응원도 당부했다.

프로야구 LG 구단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홍창기의 영상 편지를 올렸다.

LG 구단 영상팀을 자택으로 초대한 홍창기는 "저는 집에서 잘 쉬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팬분들이 많이 걱정해 주셨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는 소견을 들어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끝난 키움 히어로즈전에 우익수로 출전해 9회말 2사 만루에서 박주홍의 공을 잡으려다가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김민수가 홍창기 쪽으로 넘어졌고, 홍창기는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홍창기는 13일과 14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홍창기와 LG 관계자는 물론이고 팬들도 마음을 졸였다.

LG 구단은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분 미세 골절 판정이 나왔다"며 "관절 외에 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술계획은 없고, 일주일 후 재검진을 한 뒤에 재활 기간을 점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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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해 홍창기와 선수단, 팬들 모두 안도했다.

검진 결과가 알려진 뒤 홍창기는 걱정해 준 팬과 실의에 빠진 김민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홍창기는 "내가 더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민수와 부딪혔다"고 후배를 감싸며 "민수와 내가 열심히 플레이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 민수도 많이 놀라고 아팠을 텐데 티를 못 내고 있다. 팬분들이 민수를 격려하고 힘을 주시라"고 부탁했다.

그는 "나는 당분간 잠실을 떠나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로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최고의 선수들이니, 최고의 팬들이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웃음을 드릴 것"이라고 남은 동료들도 응원했다.

재활을 시작하는 홍창기는 "좋은 모습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5일 12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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