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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야구장에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홍 감독은 스승의날을 맞아 선수단으로부터 작은 선물을 받았다.
주장 송성문이 전달한 상품권을 받고 환한 미소를 보였던 홍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지도자로서 선수들이 이렇게 생각해 주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키움은 마음껏 웃을 수 없는 처지다.
13승 32패, 승률 0.289의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공동 8위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7.5경기나 벌어졌을 정도다.
홍 감독은 "제일 큰 선물은 승리일 것 같다"면서 "성적이 좋지 않아 선수들이 가장 힘들겠지만, 그래도 시즌 앞두고 먼저 강조했던 '기본에 충실해지자'는 말을 생각했으면 한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남은 경기들은 이런 부분을 떠올리며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고 했다.
키움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발진 붕괴다.
홍 감독은 "먼저 마운드가 안정돼야 한다"면서 "그게 돼야 우리가 점수 낼 상황이 생긴다. 또 수비에서 흐름도 잘 끊어야만 공격할 기회가 생긴다"고 당부했다.
키움은 1선발 케니 로젠버그, 2선발 하영민이 등판하는 날 최대한 많이 승리해야 하는 처지다.
3∼5선발은 사실상 대체 선발로 겨우 꾸리는 처지다.
그러나 키움은 전날 LG전에 로젠버그가 선발로 등판했음에도 0-12로 완패했다.
로젠버그는 5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버텼으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홍 감독은 "로젠버그는 지금 최선을 다한다. 수비 실책이 없었다면 그래도 나았을 것 같다"면서 "지금은 선발 순번을 거르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5일 18시2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