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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5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경기. SK 자밀 워니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2025.5.15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 자밀 워니가 저력을 발휘해 서울 SK의 '최초 3연패 뒤 3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운명의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우승 향방이 갈리는 7차전은 17일 오후 2시 SK의 홈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15일 창원 LG의 홈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6차전 SK의 54-51 접전승을 이끈 주역은 워니였다.
아셈 마레이와 격렬한 몸싸움을 이겨내며 팀 내 최다인 15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워니는 경기 종료 1분 47초 전 과감한 3점을 적중하며 50-50 동점을 만들었다.
매서운 기세로 몰아치던 50-47로 역전했던 LG는 워니에게 3점을 얻어맞으면서 공세가 주춤해졌고, 끝내 재역전을 허용해 염원했던 안방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다가오는 7차전은 워니의 선수 경력에도 의미가 남다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SK에서만 뛴 워니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여러 차례 기자회견에서 공언했다.
워니가 공언한 대로 선수 경력을 마감한다면 챔프 7차전은 '마지막 춤사위'의 무대가 된다.
홈팬들이 기다리는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돌아가는 워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7차전이 KBL에서 마지막 경기냐는 취재진 질의에 "일단 은퇴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워니는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거기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겠다"며 "(은퇴에 대해서는) 그다음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단호하게 '은퇴하겠다'고 밝혀온 워니가 번복의 여지를 남긴 답변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워니는 이대로 SK가 프로농구 최초로 리버스 스윕(역싹슬이) 우승을 달성한다면 누구를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아야 하냐는 질문에 네이트 힉맨 코치를 추천했다.
워니는 "여기까지 오는 데 힉맨 코치가 리더십을 발휘했다. 수비 측면에서 영상을 분석해서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며 "사실 힉맨 코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전부가 너무 잘해줬다. 누가 MVP를 타든 괜찮다"고 말했다.
또, 베테랑 가드 김선형이 수비 공헌도를 인정받아야 한다고도 짚었다.
워니는 "팀 수비가 잘됐다고 본다. 김선형 선수가 팀의 리더로서 수비에서 다른 선수까지 따라다니고 있다"고 격려했다.
치열한 수비전으로 전개되는 챔프전 양상에 대해서는 "첫 번째, 두 번째 경기에서 우리가 수비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 이후로 자주 회의도 해서인지 수비 쪽에서 우리가 잘 해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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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LG 아셈 마레이가 SK 자밀 워니를 디펜스하고 있다. 2025.5.9 image@yna.co.kr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5일 21시5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