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기세에 밀리는 프로농구 LG 조상현 "결국 타마요가 살아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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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희철 "잘 되고 있으니 바꿀 게 없어…오재현은 마지막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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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상현 감독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 LG 조상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5.11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의 매서운 기세에 밀리고 있는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은 칼 타마요가 우승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15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6차전 SK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결국 타마요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타마요와 (정)인덕이가 20점 이상 만들어줘야 한다.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도 (유)기상이는 10점은 해주는 선수고, 오늘도 키는 타마요"라며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공을 가지고 넘어와서 직접 공격도 해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마요는 4, 5차전 부진으로 미안하다고 한다. 어린 선수라서 고개 숙이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고 해줬다"며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까지 2001년생 선수들이 리그를 잘 치러왔다. 한두 경기 못 했다고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3차전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던 필리핀 포워드 타마요는 4, 5차전에는 각각 7점과 8점에 그쳤다.

LG는 3연승으로 구단 사상 첫 우승 문턱까지 전전했으나 4차전을 73-48, 5차전을 86-56으로 대패하면서 사상 첫 '리버스 스윕'(역싹슬이)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하지만 조 감독은 여전히 유리한 쪽은 LG라며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말해줬다. 당장 큰 틀을 바꾸기보다는 적극성과 자신감을 갖고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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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나이츠 전희철 감독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 SK 전희철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2025.5.11 image@yna.co.kr

KBL 최초의 리버스 스윕에 도전하는 SK의 전희철 감독은 "전술적으로 크게 바꿀 건 없었다. 잘 되고 있는데 바꿀 게 없다"며 "선수들은 본인들이 잘했다고 하는데, LG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다. 그게 올라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이는데, 우리가 잘하고 있긴 하지만 상대의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만큼 이때 더 몰아쳐야 한다고 했다"며 "SK가 잘 안될 때 선수들이 이기심을 보인다고 하는데, 그게 생각과 달리 몸으로 나오는 플레이가 한 박자 늦기 때문이다. 몸이 반응하는 대로 움직여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오재현의 복귀 여부에 대해선 "많은 시간을 주지는 못할 것 같다. 몸 상태가 80%라고 하고 말하는데, 5대5 경기를 몸싸움하면서 하지 않은 상태라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재현의 기량을 낮게 보는 게 아니라, 최원혁과 김태훈이 잘해주고 있어서 그렇다. 아마도 오재현은 마지막 카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5일 18시5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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