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청 전경.경기 부천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올인원(All-in-One) 스마트 당직 시스템'을 도입해 공무원 당직제도를 전면 개편한다고 18일 밝혔다.
단순 민원은 AI가 24시간 자동 응대하고, 재난 등 긴급 상황은 통합상황실이 일원화해 관리하는 구조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10억6000만원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개편은 인사혁신처의 당직제도 개선 기조에 맞춰 기존 인력 중심의 야간 당직 체계를 데이터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둔다.
지난해 당직 민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1.7%가 단순 문의나 부서 이관에 해당했다. 실제 현장 출동으로 이어진 사례는 2.3%에 불과했다. 반복적·경미한 민원 대응을 위해 상시 야간 인력을 유지하는 기존 구조의 효율성이 낮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부천시는 상반기를 준비 기간으로 정하고 8개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시·구청 당직 통합에 따른 근무량을 사전 검증했으며, 구청 당직 폐지에 따른 시민 불편과 행정 공백 가능성도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점검 중이다. 5월까지 관련 조례와 규칙을 개정하고 법제 심사를 마무리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개편은 3단계로 추진한다. 1단계는 오는 7월 원미·소사·오정 3개 구청의 야간 당직을 폐지하고, 시청으로 통합한다. 당직 인력은 16명에서 8명으로 조정하며, 약 3억1000만원 예산 절감이 예상된다. 구청 청사는 무인경비 시스템과 전문 경비 인력을 통해 관리한다.
2단계는 오는 10월 시청 당직실과 재난안전상황실을 통합한 '통합상황실'을 출범한다. 인력은 5명 수준으로 재조정한다. 민원 응대와 재난 대응 기능을 한 공간에 배치해 상황 전파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단계까지 누적 절감액은 약 3억8000만원으로 추산한다.
부천시 'AI 당직 시스템' 단계별 추진계획 이미지3단계는 내년 1월 본격 가동이다. 단순 부서 이관 민원은 AI 보이스봇이 24시간 자동 접수한다. 긴급·복합 민원은 즉시 통합상황실로 연계하는 'AI-인간 협업' 체계로 운영한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즉시 연결 서비스와 시스템 장애 발생 시 비상 인력 투입 체계도 병행한다.
부천시는 절감된 예산을 시민 생활 밀착형 사업과 민생 지원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표준화된 응대와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를 통해 행정 품질을 높이고, 공무원의 야간 근무 부담을 완화해 근무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조용익 시장은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당직 문화를 데이터와 기술 기반 체계로 전환하겠다”며 “AI 당직 시스템은 예산 절감을 넘어 시민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공무원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의 제도 개편 방향을 지역 실정에 맞게 적용해 지방행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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