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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980∼90년대 백구 코트를 주름 잡으며 현대자동차써비스(현 현대캐피탈)와 남자 실업 배구의 쌍벽을 이뤘던 고려증권의 마지막 단장을 지낸 이규소 전 남자 대표팀 감독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규소 전 감독은 한국 남자 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인창고와 해군, 한국전력에서 세터로 선수 생활을 했던 이 전 감독은 1972년 뮌헨 올림픽 당시 코치로 활동했고,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때 사령탑을 맡아 은메달을 따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때는 대표팀의 동메달을 이끌었고,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를 지휘했다.
1986년 고려증권 총감독 겸 단장으로 취임해 슈퍼리그에서 최다인 통산 6번 우승을 일궜다.
그는 고려증권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여파로 해체될 당시 마지막 단장이었다.
고려증권 출신의 박주점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장은 "고인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과 고려증권의 단장으로 전성기를 이끌었던 한국 배구사의 산증인이었다"면서 "남자 배구가 아시아 정상권으로 도약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9일 15시3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