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박선영 "인연 끊을 수 없어 알레르기 약 먹어가며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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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4 14:17 수정2025.06.04 14:17

/사진= '집 나가면 개호강'

/사진= '집 나가면 개호강'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이 심각한 동물 털 알레르기 환자이면서도 반려견을 키우는 이유를 밝혔다.

4일 박선영은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집 나가면 개호강'에 출연하며 "세상에 없을 것만 같았던 꿈의 유치원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심각한 털 알레르기로 반려동물과 같이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인 상태다. 그는 "일도 못 하고 한 해를 쉬어야 했다. 어떻게든 극복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적이 없어 설렜지만 가지고 있는 동물 털 알레르기 때문에 가족들이 걱정하실까 봐 촬영 내내, 무슨 일을 하는지 비밀로 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22년 겨울 고양이를 구조하면서 어느 날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물 털 알레르기가 생기며2023년에 정말 많이 아팠다. 일도 못 하고 거의 한 해를 그대로 쉬었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알레르기와 싸워가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꽤 많다고 들었다. 가족이 된 인연을 끊을 수 없어서 약을 먹으면서까지 키우는 거다. 저 또한 그런 반려인"이라며 "뭔가 제 스스로를 이겨보고 싶었고 알레르기라는 게 제 인생에 이런저런 장벽이 된다는 게 너무 화가 났다. ‘어떻게 해서든 극복을 해보자’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연이 최종 확정되기도 전에 한국 최고의 알레르기 전문 의사 선생님을 찾아다니며 치료와 상담을 이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반려인 10명 가운데 3명꼴로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고 들었다. 저와 같은 고민을 지니신 반려인들은 공감 많이 하실 듯하다.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아 도전을 넘어서 모험에 가까웠지만, 대부분은 행복 그 자체였다"고 강조했다.

소문난 반려인인 그는 자식 자랑을 꺼내놓기도 했다. 그는 "저희 집 애들은 좀 정말 진짜로 다르다. 똑똑하고 세상 깔끔하고, 먹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치밀함과 영특함이 빛나는 개"라며 "유기된 채 저희 가족에게 구조된 아이라 특유의 예민함과 까칠함도 있지만 2014년 추석날 저희 가족에게 찾아와준 소중한 선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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