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밍타이거, 유일무이 행보…아이유 '미인' 프로듀싱 이어 초현실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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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9 11:12 수정2025.05.29 11:12

그룹 바밍타이거 /사진=Balming Tiger, CAM 제공

그룹 바밍타이거 /사진=Balming Tiger, CAM 제공

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Balming Tiger)가 예상을 뛰어넘는 협업과 기획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바밍타이거는 최근 아이유와 사운드 및 비주얼 협업에 이어 오는 6월 개최를 앞둔 자체 단독 콘서트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창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바밍타이거는 지난 27일 발매된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수록곡 '미인'에 작곡·작사와 피처링을 비롯한 전반적인 프로듀싱으로 참여했다. 언싱커블, 이수호, bj원진, 산얀 등 팀 내 프로듀서들이 신중현과 엽전들의 동명 원곡을 바밍타이거만의 색으로 재해석했으며, 멤버 소금은 작사·작곡에 참여해 원곡에는 없는 멜로디와 가사를 새롭게 구성했다.

음악에 그치지 않고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바밍타이거가 전면에 나섰다. 바밍타이거의 영상감독 이수호가 연출을 맡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산얀이 기획에 합류했다. 바밍타이거가 멤버 외 아티스트의 비디오 프로덕션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티스트 집단으로서 바밍타이거의 새로운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오는 6월 28, 29일에는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비둘기와 플라스틱'을 개최한다.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세트와 VCR, 라이브 밴드 퍼포먼스를 결합해 관객은 현실과 영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

무대 디자인은 '올드보이' '괴물' '헤어질 결심' '폭싹 속았수다' 등 한국 영화계의 미장센을 이끌어온 류성희 미술감독이 직접 참여했다. '비둘기와 플라스틱'으로 공연 세트 미술에 최초로 참여하는 류성희 미술 감독의 감각은 바밍타이거의 음악 세계와 맞물려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음악감독으로는 밴드 실리카겔의 김한주가 편곡과 사운드 디렉팅에 함께하며 공연의 사운드적 완성도 또한 기대를 모은다. 바밍타이거가 직접 큐레이션한 음악과 시각, 감각이 총집결된 이번 공연은 '공감각적 콘서트'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결과물을 예고하고 있다.

실험성과 대중성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지금 이 순간 가장 동시대적인 K팝 크루로 주목받는 바밍타이거의 움직임에 시선이 집중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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