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서 잘 나가더니…적자 확 줄인 웹툰엔터 '성장세'

네이버웹툰 미국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올 2분기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줄였다. 일본·미국 시장에서 사업이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웹툰엔터는 12일(현지시간) 2분기 영업손실 876만3000달러(약 123억원·분기 평균환율 1403.82원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909만달러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폭을 줄인 것이다.

매출은 이 기간 8.5% 늘어난 3억4827만1000달러를 달성했다. 순손실은 388만3000달러로 나타났는데 7656만8000달러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규모가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유료 콘텐츠·광고, 지식재산(IP) 사업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료 콘텐츠 부문에서만 2억7491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4% 늘어난 셈이다. 일본 매출이 13.2% 증가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광고 매출은 11.9% 증가한 4522만달라로 나타났다. IP 사업 매출은 2813만8000달러로 41.8% 늘었다.

웹툰엔터는 일본·북미 시장에 집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어 웹툰 애플리케이션(앱)의 경우 인공지능(AI) 추천, 트레일러 영상 기능을 도입해 신규 사용자를 확대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일본 라인망가는 올 상반기 현지 전체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웹툰엔터는 올 3분기 매출 증가율을 9.4~12.2%로 예상했다. 환율 요인을 제외했을 때를 기준으로 이 같이 내다봤다.

김준구 웹툰엔터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우리는 세계 시장에서 웹코믹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밟아가고 있고 이야기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올해 지금까지 만들어온 성장에 만족한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