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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작별이 다가온 '전설' 토마스 뮐러를 선발로 내세워 네 골 차로 완승했다.
뮌헨은 17일(현지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호펜하임을 4-0으로 완파했다.
일찌감치 2위 레버쿠젠(19승 12무 3패·승점 69)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한 뮌헨(25승 7무 2패·승점 82)은 승점 80고지를 돌파하면서 올 시즌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경기는 뮐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뮌헨은 지난달 초 뮐러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1989년 9월생인 뮐러는 만 열 살이던 2000년 뮌헨 유소년 아카데미에 합류한 이후 이번 시즌까지 25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008년 8월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한 뮐러는 이날까지 뮌헨에서만 공식전 751경기에 출전해 248골을 기록했다.
구단 통산 최다 출전 선수인 그는 분데스리가 12회를 비롯해 독일축구협회컵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클럽 월드컵 2회, 유럽 슈퍼컵 2회, 독일 슈퍼컵 8회 우승을 차지했다.
고별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뮐러는 후반 16분 해리 케인과 교체될 때까지 6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뮐러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 뮌헨은 전반 33분 마이클 올리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8분 요주아 키미히, 35분 세르주 나브리, 41분 케인의 연속골로 15위 호펜하임(7승 11무 16패·승점 32)을 4-0으로 완파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뮐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6주간 사람들이 내게 작별 인사를 해왔다"며 "정말 재미있었다. 분데스리가는 항상 나의 리그였고, 거기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뮐러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내게 (영입) 제안이 들어오는 지금 상황이 좋다. 전체적인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는 직전 3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에 이어 이날도 결장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024-2025시즌 일정을 마치고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는 뮌헨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달고 시즌을 치렀던 김민재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기로 했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8일 11시4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