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내 젊은 시절이 아이유? 곤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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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05 11:47 수정2025.03.05 11:47

문소리 "내 젊은 시절이 아이유? 곤란한데…"

'폭싹 속았수다' 문소리가 아이유의 중년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는 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서 문소리도 "이 대본이 저에게 주어진 것만으로도 기쁜 마음에 펄쩍펄쩍 뛰고 싶어질 정도였다"며 "그런 마음으로 대본을 봤는데 넘길 때마다 울었다.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났다"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본만 보고 눈물을 흘린 양이 데뷔 후 처음이었다"며 "거기에 어린 애순이 아이유라고 하니 '이건 곤란한데' 생각이 들었다. 주춤하는 마음과 겁이 났는데 '스태프가 도와주시겠지' 이런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또 "아이유 씨가 먼저 촬영했고, 그 연결성을 염두에 두고 많이 고민했다"며 "많이 관찰하고, 말투를 맞추려고 서로의 대사를 바꿔 읽기도 하고 그랬다. 아이유 씨의 점과 같은 위치로 저도 점을 찍고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어린 시절 엄마의 모습을 보면 '이게 엄마라고' 생각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울 수 있어서 어떤 부분은 연결성을 두고, 어떤 부분은 차별성을 두고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점은 제가 지워도 되는데, 선배님이 그 점을 찍어서 저를 배려해주신 것"이라며 "대화의 장을 선배님이 먼저 열어주시고, 댁에도 가고, 작업실에도 가면서 작품 전반적인 얘기뿐 아니라 재밌는 얘기들을 하면서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애'며들었다"고 소개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애순 역에 아이유, 관식 역에 박보검이 캐스팅됐고,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와 '미생', '시그널' 김원석 감독이 뭉쳤다.

시인을 꿈꾸는 '엄마' 오애순에는 문소리가 등장한다. 한때 시인을 꿈꾸던 새침데기 문학소녀가 좌판에서 오징어를 파는 씩씩한 엄마가 되었다. 파란만장한 나날들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청춘은 지나가 버렸지만, 나이가 들수록 현실에 치여 잊고 살았던, 시인이라는 꿈이 자꾸만 떠오른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오는 7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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