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청와대 컴백 ‘보안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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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1980년대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 건물에서 도청 장치가 3000여 개 발견됐다. 러시아가 벽·바닥 등에 몰래 심어놓은 것이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미 정부는 아예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었다. 건축 장비·자재·설비·컴퓨터·가구에 콘크리트까지 미국에서 가져와 미 해병대가 시공했다. ‘보안 건축’ 원칙은 전 세계 미 대사관에 적용됐다. 30cm 삼중 방탄유리와 도청·전자파 방지 장치로 둘러싸인 런던의 미 대사관은 ‘10억달러 요새’로 불린다. 러시아도 미 FBI의 도청을 피하기 위해 자국 기술자와 자재로 워싱턴에 ‘방첩 대사관’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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