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영국의 원죄

1 month ago 18
일러스트=박상훈

역사광 사이에 떠도는 말이 있다. “세계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원인 제공자로 영국을 찍으면 대충 맞는다.” 세계적으로 복잡하고 골치 아픈 난제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영국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전성기 대영제국 시절 영국은 5대양 6대주의 모든 문명권에 영향력을 미쳤다. 전 세계 육지의 4분의 1, 인구의 6분의 1이 영국 영향권이었다. 워낙 넓은 식민지를 경영하다 보니 그 지역의 역사·문화적 맥락과 어긋난 통치도 빈번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