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민단의 80년 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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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을 말할 때 흔히 드는 사례가 해외 유대인의 중동전 참전이다. 아랍인이 징집을 피해 나라를 탈출할 때 유대인은 참전하려고 거꾸로 해외에서 입국하더란 것이다. 이에 뒤지지 않는 사례가 재일 교포 청년들의 6·25 참전이다. 민단의 모집에 642명이 참전해 인천·원산 상륙 작전, 장진호 전투, 백마고지 전투에서 싸웠다. 어쩌다 격전지만 골라다녔는지 무려 135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242명은 일본 정부가 재입국을 거부해 가족과 생이별하는 비극을 겪었다.

▶경제적 애국에서도 민단계 재일 교포는 유대인에 버금간다. 한국 산업의 모태가 된 구로공단은 원래 재일 상공인을 유치하려고 만든 산업 단지다. 일본에서 기업을 일군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자가 공단 창립위원장을 맡아 자금을 끌어왔다. 재일 교포 곽태석 회장의 싸니전기공업(현 써니전자)을 시작으로 초기 공단의 절반 이상을 재일 교포 기업인이 채웠다. 이들의 기여는 얼마 후 구미공단으로 확장됐다. ‘한강의 기적’에 마중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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