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北 신흥 특권층’ 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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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북한은 핵 개발로 인한 제재와 홍수가 겹치며 최악의 경제난을 겪었다. 위조 지폐와 마약까지 손댔지만 오프라인 거래는 번번이 덜미를 잡혔다.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다. 김정일은 ‘정보기술(IT) 전사’를 키워 해외에서 게임 프로그램 등을 짜주고 달러를 벌었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단순 노동력 파견보다는 수입이 좋았다. 전국 소학교에서 수학·과학 영재를 뽑아 평양의 엘리트 학교로 보냈다. 그 중에서도 최상위권만 대학에 보내 특수 교육을 시켰다. 전 세계 금융이 디지털화하자 물 만난 고기가 됐다.

▶북한이 거액의 자금 탈취에 처음 성공한 것은 2016년이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해 약 1000억원을 필리핀 카지노 환전소 등에서 현금화했다. 이전까지는 사이버 공격과 정보 빼내기가 많았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키보드 은행 강도’가 됐다. 10년 만에 미국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인류 역사상 최대 액수인 8조4000억원을 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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