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fon·T2’만 24시간 뒤 해제⋯드론 공격 악용 방지 목적 추정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러시아가 외국인 대상 로밍 서비스를 제한하면서 국내 이통사 로밍 서비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입국 후 24시간 동안 데이터와 문자 이용이 막히고, 이후에도 제한된 일부 통신사 망을 통해서만 로밍이 가능한 상황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57ec05cde01df1.jpg)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주요 통신사들은 외국인 방문객의 로밍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잇따라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 이통3사 로밍 가입자는 입국 후 24시간 동안 음성통화만 이용할 수 있고 데이터·문자(SMS) 서비스는 차단된다.
다만 24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통신사 망을 수동으로 선택하면 데이터와 문자 이용이 가능해진다. 러시아 현지 사업자 가운데 'Megafon'과 'T2'는 24시간이 지나면 로밍 제한을 해제하지만 'Vimpelcom'과 'MTS'는 여전히 데이터 서비스를 차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밍 서비스 이용자는 데이터 로밍 설정을 통해 현지 통신사를 수동으로 고를 수 있다.
이에 SK텔레콤 측은 "러시아 현지 통신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고객들이 안정적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통사들은 비슷한 상황으로 현지 사업자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로밍 차단 정책에 대해 해외 심카드를 이용한 드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온다. 막수트 샤다예프 러시아 디지털개발부 장관은 지난 8월 "드론에 장착된 심카드를 차단하기 위해 해외 심카드의 모바일 인터넷을 제한할 필요성이 있다"며 "제한 기간은 국경을 넘은 드론의 평균 비행시간을 기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