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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의 28일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승엽 감독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콜 어빈이 어제 7이닝을 던지면서 투구 수가 100개도 안 됐기 때문에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며 "상대를 압도하는 내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콜 어빈은 28일 삼성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승엽 감독은 투구 수가 87개밖에 되지 않았는데 8회 이영하로 교체한 것을 두고 "본인이 (7회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하더라"며 "물론 8이닝까지 해주면 더 좋았겠지만 1선발로 7이닝 무실점이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어깨에)힘이 조금 들어가면서 공이 빠지는 경우가 나오기는 했다"며 "이영하 선수가 8회를 다 던졌다면 베스트였겠지만 김택연이 1⅓이닝을 잘 막아줬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시즌 신인왕 김택연에 대해서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슬라이더 등 구종의 다양성에 신경을 썼다"고 소개하며 "그러다 보면 직구 구위가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여전히 괜찮고, 타자들이 변화구까지 대비하려면 머리가 복잡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날 7회 콜 어빈과 삼성 박병호가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는 "자세한 상황을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서 박병호는 오른쪽 큼직한 플라이 볼을 때려 아웃됐는데 이 과정에서 콜 어빈과 설전을 벌여 양 팀 선수들이 중간에서 말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승엽 감독은 "저도 (TV 중계) 하이라이트 보고 알았다"며 "경기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데, 서로 오해가 생겼다면 경기 끝나고 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경기 시작하기 전에 콜 어빈이 박병호와 만나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타순을 28일 경기와 똑같이 짠 이 감독은 '이유찬의 수비를 고려한 선택이냐'는 물음에 "그런 것보다는 코치들이 어제 이겼으니까 오늘도 똑같이 가자고 했다"며 "필승 오더"라고 답했다.
전날 공 19개로 1⅓이닝을 책임진 김택연의 투입 가능성을 두고는 "마무리 투수는 팀이 이기고 있으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며 "어제 30개도 안 던진 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29일 15시07분 송고